소호랑이가 변하여 닭이
되니 꼬리는 매우 길고 그 벼슬이 홍조를
띠는 장닭이다.
그 위용이 있어 항상 따르는 무리가 많다. 세인이 모두 잠든 시각에 새벽을 알려야 하는 심
적인 부담이
있으니, 초년 운이 고달프고 수확 없는 수고로움에 땀 흘릴 수도 있다. 소리로 새벽
여명을 여는 재주가 있으니 무리를 이끄는 지도자가 되기도 한다. 남보다 일찍 부지런을 떨어 대담한일을 계획하니 그 대업을 이루기엔 시간 문제이다그러나 실패
수는 역시 조급함에 있으니 부리로 쪼아
입에 문 먹이까지도 빼앗길까 염려하라.
암탉에게 빈번하게 채이는 것은 역시 조급함이 부르는 그의 처세에 헛
점이
보인다. 또한 알을 잘 낳고 가정을 잘 다스리는 암탉을 중히 여기며 부부간의 신뢰를 쌓기를 게을리 하지 말라.본분은 오직
새벽 미명을 여는 몫이니 조급함이 없고 이성으로 세월을 탕진하지 아니하면 귀히 여김을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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