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변하여 학이 되었다.청송(靑松)을 벗하여 사니 천성이 곧고 정직하며 고고 하다. 소나무는 사철수로 향상 푸르다. 사철 푸르니 학의 집은 늘 여유가 있다. 내적으로 잠재된 지혜가 눈빛으로 말하니 곁 보기의 우둔함으로 쉬 판단치 말라. 타고난 생이 선비인지라 손과 발에 흙을 묻히지 아니하여도 살 수 있는 운과 총명함이 있다. 또, 한편으로는 직업에 귀천을 안가리고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고픈 욕망도 있으나 스스로 자신을 견재 할 수 있는 인내력도 지녔다. 농업이나 1차 산업 보다는 학문이나 서비스업에 승부를 거는게 유리하다.  모든 면에서 느리고 답답해 보이나 결코 느리거나 태만하지 않다. 자로 잰듯 섬세하며 부지런하니 계획적인 삶을 누리게 된다. 초년운에 낙마 살이 들어 상흔을 남길 우려도 있으니 조심하라. 만일 학운이 따르지 아니하면 조업을 물려서 넉넉한 삶을 이어가니 남의 눈에 건달로 오해할 수도 있다.  허나 내 생은 내가 경영하는 것이니 성품대로 곧고 정직하게 사니 만인의 추앙을 받는다.재운이 따르니 가업을 물려 받지 않는 경우면 횡재수도 있다. 선비란 청렴해야 하니 청탁을 배려하여야 푸른 소나무처럼 한결같이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