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이 란?

함과 그 내용물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결혼 풍습으로써 함에는 부부간의 사랑을 소망하는 뜻 깊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함은 오랫동안 변하지 않고 수명이 긴 오동나무를 사용하여 제작하는데, 함의 재료를 오동나무로 사용하는 사유는 결혼 후 부부 금실도 오동나무처럼 변하지 않고 장수하라는 바람과 기원 때문입니다. 오곡주머니에는 부부간의 화합을 방해하는 잡귀들을 물리치고, 다산, 장수 , 행운을 바라는 기원이 담겨 있으며, 청·홍색 채단에는 양과 음의 기운이 조화롭게 화합하기를 바라는 정성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함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은 매듭을 짓지않고 고정시키며 근봉(謹封)이라고 쓰여진 종이로 감싸는 것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아름다운 풍습입니다. 이러한 미풍양속은 부부간의 일이 꼬이지 않고 평화롭게 풀리기를 기원하는 데 그 연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함은 해질 무렵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 때가 바로 부부간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가장 적절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함진아비가 목청껏 높이 외치는 문전행사로 시작되는 함 들어가는 날의 정겨운 분위기는 어쩌면 행복한 결혼의 첫 단추가 되는 것입니다.

     
<함 속에 들어가는 내용물>
  가) 혼서지 : 신랑의 아버지가 직접 적는 혼서지의 내용은 "따님을 며느리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내용이며 이 혼서지는 본래 무덤에까지 함께 따라갈 정도로 신부에게 귀중한 것입니다. 혼서지는 한지에 붓으로 내려쓰며, 봉투는 아래와 위를 봉하지 않고 상.중.하의 위치에 "근봉(謹封)" 이라는 봉함지를 끼워 넣으며, 한자나 한글로 날짜 , 성명, 간단한 인사말 및 감사표시등의 내용으로 작성합니다.
  나) 물목기 : 채단의 내용과 수량을 적어 놓은 것을 물목기라고 합니다 . 사주단자와 같은 크기의 한지에 적어 혼서지와 함께 넣습니다.
  다) 오곡주머니 : 오곡주머니를 함에 넣는 사유는 토속적인 측면의 풍습을 따른 것입니다.
자손과 가문의 번창을 뜻하는 분홍 주머니에는 목화씨를 넣고, 잡귀나 부정을 쫓는다는 뜻을 지닌 붉은 주머니에는 팥을 넣고, 며느리의 부드러운 성품을 기원하는 노란 주머니에는 노란 콩을 넣고,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파란 주머니에는 찹쌀을 넣고 그리고 길한 장래를 기원하는 연두색 주머니에는 향나무 깍은 것을 넣어둡니다.
  라) 청.홍채단 : 음기(여자)를 상징하는 청색비단은 붉은 색 한지에 따서 청색 명주 실로 매고, 양기(남자)를 의미하는 붉은 색 비단은 청색 한지에 싸서 다시 붉은 색 명주실로 매어 청 채단은 아래에 , 홍 채단은 상단에 놓습니다. 명주실은 매듭을 짓지 않고 얽어 놓습니다.

      
함들이기 예절
  신부는 노란 저고리에 분홍 치마를 갖추어 입고 신부의 부모 역시 한복을 입는 것이 상례입니다. 신부 집에서는 미리 대청마루나 거실에 병풍을 치고 상을 차립니다.
  떡을 시루째 올려 놓고 준비하다가 함진아비가 함을 들고 들어서면 가지런히 봉채 떡 위에 올려놓는 절차를 마칩니다.
신부 댁에서는 함진아비 일행에 음식을 후하게 대접하고 수고비를 지급합니다. 함진아비가 함을 들고 들어오면 정중히 받으며 맞절을 한 뒤, 혼주는 병풍과 봉채떡 위에 올려놓은 함에서 혼서지를 꺼내어 낭독합니다.
  그 다음 그것을 고스란히 들고 안방으로 가서 신부의 어머니에게 채단을 꺼내게 하는데 청색 종이에 싸인 홍단을 먼저 꺼내면 첫아들을 낳는 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함의 간소화 및 실속
  실용을 강조하는 신세대 예비 부부들의 경우 함을 여행가방으로 대신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내용물이 뒤섞여 함을 받는 신부 댁에서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내용물을 잘 고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너무 큰 가방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옷가지, 핸드백, 귀금속이나 예비 며느리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물품들로 함 가방을 채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든 예단 및 내용물은 새롭고 깨끗한 것으로 준비해야 되며, 함은 대부분 전문 업체나 한복 집에 부탁하면 격식에 맞게 꾸려줍니다.

     
함 싸는 순서
  1) 안은 청색, 바깥은 붉은 색인 겹 보 정중간에 함을 넣는다.
  2) 봉술이 달린 네 귀퉁이를 잡아 매듭을 짓지 않고 근봉(謹封)종이로 감는다.
  3) 무명 끈 30마를 접어 맬 수 있는 형태가 되도록 양쪽 끝을 함 위의 겹 보 사이로 통과해 고정시킨다.
  4) 함을 뒤로 돌려 무명 끈의 끝을 리본 모양으로 3번 감는다.
  5) 다시 하나로 고정시키고 여분의 무명 끈은 함진아비 일행이 쥐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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